ESG경영이 강조되며 친환경 정책에 대한 기업들의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식품업계에서도 저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ESG경영을 실천하는 추세다. 친환경을 실천하기 위한 타 기업과의 협업도 활발해지고 있다.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식품 부산물과 포장 용기 등을 새로운 상품으로 만들어내는 등 친환경 정책을 펼치는 중이다.
밀키트 전문기업 마이셰프는 락앤락과 협업해 밀키트를 다회용기에 포장해 배송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마이셰프의 밀키트와 락앤락의 ‘비스프리 스테커블’ 용기를 구성해 할인 판매하고 락앤락 용기에 밀키트를 담아 배송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일회용 포장 용기 대신 다회용기에 제품을 배송해 밀키트 취식 이후에도 용기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이셰프 마케팅팀 관계자는 “락앤락과 함께한 시도는 평소 밀키트 포장 용기를 재활용한다는 고객분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진행하게 됐다”며 “다회용기로 배송하면 환경은 물론 고객들이 실용적으로 활용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비맥주 배하준 대표(가운데)가 강남구 오비맥주 본사에서 6월 2일 개최한 ‘카스 맥주박 업사이클링 푸드 페스티벌’에서 직접 챙겨온 용기에 맥주박 푸드를 담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한스경제DB.
식품을 생산하거나 배송하며 나오는 폐기물에 주목해 친환경을 실천하는 업체도 있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11월부터 푸드업사이클 전문기업 리하베스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맥주부산물(맥주박)을 이용한 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맥주박리너지바(RE:nergy Bar) 펀딩을 성료했다.
맥주박리너지바는 맥주를 만들고 남은 곡물 부산물을 밀가루처럼 가루화하는 기술을 적용해 탄생한 에너지바 제품이다. 맥주박은 파스타면 등으로 다양하게 가공할 수 있다. 두 기업은 향후에도 그래놀라, 시리얼 등 다양한 식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스경제=양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