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회용기 사용 확대, 쓰레기 업사이클링 등 친환경 위한 기업·단체 협업 활발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 강조되고 있다.
ESG경영은 기업 가치를 올리는 것은 물론, 투자 유치와 자금 조달에도 유리하게 작용해 기업들에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발표한 ‘중소기업 ESG 추진전략’에도 장기적 과제로 환경 관련 대책이 강조되며, 친환경 정책에 대한 각 기업들의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ESG경영에 나서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최근 타 기업 혹은 단체와 협업하며 ESG경영의 첫걸음을 떼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거나, 식품 부산물과 포장 용기 등을 새로운 상품으로 업사이클링하는 식이다.
버려지는 쓰레기에서 새로운 가치 창출
식품을 생산하거나 배송하며 발생하는 쓰레기에 주목해 친환경을 실천하는 기업도 있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11월부터 푸드업사이클 전문기업 리하베스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맥주부산물(맥주박)을 이용한 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그 결과로 올해 초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맥주박리너지바(RE:nergy Bar) 펀딩을 성황리에 마무리한 바 있다.
ⓒ오비맥주
맥주박리너지바는 맥주를 만들고 남은 곡물 부산물을 밀가루처럼 가루화하는 기술을 적용해 탄생한 에너지바 제품이다.
맥주박은 파스타면 등으로 다양하게 가공할 수 있어, 두 기업은 추후에도 그래놀라, 시리얼 등 다양한 식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버려지는 포장재를 업사이클링한다고 나선 기업도 있다.
SSG닷컴은 글로벌 재활용 컨설팅 기업 테라사이클과 협업해 새벽배송 포장재를 수거해 재활용하는 '그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새벽배송을 이용한 고객이 배송용 비닐과 드라이아이스 부직포를 다음 배송 때 집 앞에 내놓으면 SSG닷컴과 테라사이클이 이를 수거해 원료화 하는 방식이다. 재활용 원료로는 실생활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굿즈를 만들어 고객에게 증정할 계획이다.
데일리안, 최승근 기자